웨딩촬영을 했었던지가 벌써 1년이 훌쩍 넘었다.
나름 철저히 준비하고, 체크리스트도 꼼꼼히 작성하고,
플래너님의 도움도 받았는데도 막상 촬영 당일에
빼먹은게 있었던 우리의 웨딩촬영...
정말 중요한 남편(당시 남친)의 양말을 안챙겨 간 것이다..ㅋㅋㅋ
그래서 내가 캐쥬얼룩 입을 때
신으려고 가져갔던 양말을
남편이 신고 촬영을 했었던 웃픈 추억이..
이 때 정말 고마웠던건 친구들의 도움이었다.
촬영장에 두 명의 친구들이
도시락, 먹을거리, 커피를 준비해와줘서
정말 끝장나는 내조?를 해줬었다.
친구들이 촬영장에 오면
친구들의 핸드폰 카메라로
스튜디오에서의 촬영장 분위기,
다양한 비하인드 컷들을 남길 수 있다.
(요즘은 코로나때문에 친구들을 아예 못오게 하는곳들도 많지만)
우리 스튜디오에선 작가님께서
우리커플이랑 방문한 친구들을
함께 사진도 찍어주셨다..♡ 쏘스윗
그때 우리 부부에게 도움을 주었던 친구 중 한 명이
웨딩촬영을 한다고해서,
그 친구의 웨딩촬영 도시락을 남편과 준비해보았다.
웨딩촬영 도시락준비 A to Z
얼만큼 준비하면 좋을까?
- 5-6인분(예신, 예랑, 헬퍼이모님, 메인작가님, 보조작가님 또는 여분)으로 예상하고 준비
- 코시국인 만큼 개별적으로 먹을 수 있게 준비했어요.
- 아침에 스튜디오 가는길에 아침대용으로 먹을 수 있는 삼각김밥이랑 물은 따로 챙겨주었어요.
어떤 음식으로 준비하면 좋을까?
- 예랑, 예신의 소중한 화장이 지워지면 안되니까, 한 입에 넣을 수 있는 크기의 음식들로 구성
- 스튜디오에 음식냄새가 나면 좋지 않으니, 최대한 냄새 없는 음식들로 구성 (냄새때문에 밥종류를 넣을까 말까 고민하다가 유부초밥을 조금 넣었어요..ㅠㅠ)
- 몇 시간 동안 집중해서 진행되는 촬영이라 당 떨어질수 있으니 달달한 간식도 챙겨주세요!
나의 웨딩촬영날의 기억을 되짚어보자면,
새벽부터 일어나 오빠와 차를 타고
김밥을 우걱우걱 먹으면서
스튜디오에 가던게 생생히 기억이 난다.
엄청 피곤했지만 날씨도 화창해서
뭔가 어디 놀러가는 듯 기분은 좋았다.
새벽에 도착한 메이크업샵은 아주 고요했고,
메이크업 보조해주시는 분과, 임산부의 몸으로
아침 일찍부터 내 메이크업을 담당해주셨던
실장님이 기억에 남는다.
이 꼭두새벽부터 우리 커플이 결혼사진 찍는다고
함께 고생해주시는 분들이 참 많구나.. 생각이 들어 참 감사했었던,
(물론 값을 지불하고 하는거지만
그래도 지나치게 이른 시간인지라
괜스리 미안하고 감사했다.)
그 마음이 아직도 남아있어,
친구 웨딩촬영 도시락을 만들어주면서
작은 감사문구도 따로 프린트해 도시락에 붙여주었다.
우리가 준비한 도시락 내용물.
햄치즈샌드위치+감자샐러드샌드위치+유부초밥+마카롱
샌드위치가 두꺼워 생각보다 뚱뚱해진 우리의 도시락..
용기에 내용물이 너무 꽉 차게 들어가서
혹시 뚜껑이 빠질까봐 리본으로 묶어주었다.
준비한 감사문구도 부착완료!
과일컵으로 마무리
도시락 최종 구성품은
과일컵+도시락+500ml생수+커피.
도시락 용기, 리본은 다이소구매.
마카롱, 식빵, 감자샐러드, 유부는 모두 트레이더스에서 저렴하게 구매.
과일컵용기, 손소독제는 집에 있던것 사용!
도시락에 부착하려고 만들어뒀던 도안은 여기 ↓
(저는 프린트해서 딱풀로 붙였는데 잘붙었어요!)
인생에 (대부분) 한번뿐인 웨딩촬영!
소중하고 재미있는 추억으로 기억되길♡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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